펌로그는 무조건 잘못된 것이다?

 펌로그는 다른 웹페이지(블로그,카폐,홈페이지 등등)의 글을 스크랩 형식으로 복사하여 붙여 넣은 블로그를 뜻한다. 내가 예전에 1년 6개월 동안 운영했던 블로그도 일종의 펌로그이다. 대체로 많은 블로거가 이런 펌로그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왜냐하면, 펌질은 저작권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펌로그라고 무조건 나쁜 것일까? 저작권 문제만 해결된다면 펌질도 충분히 허용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블로그에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런저런 글을 펌질하는 것은 물론 문제있다. 하지만, 특정 주제를 정해 여기 저기서 글을, 정보를 모아 정리하는 형식의 펌질은 단순한 펌질이 아니라 제 2의 창작이라고 볼 수 있다.

가령, 예전에 운영했던 내 블로그를 예로 들어보자. 그 때 나는 마비노기에 한참 빠져 있어서 마비노기에 관련해 블로그를 운영했다. 대부분의 글이 다른 카폐나 마비노기 게시판 등에서 옮겨온 것(물론, 내가 쓴 글도 있었다.)들이었다. 그리고 그 글은 내 개인적인 평가에 의해 좋은 정보라고 생각되는 글이었다. 모든 글을 글쓴이의 허락을 구한 다음에 올렸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오히려 여기저기 퍼져있는 글을 모아 정리해두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그 덕에 마비노기 공식사이트에 링크되었었다.)

이와 같이 펌로그라고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현재의 웹은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보통 이상의 수고를 드려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웹에서 정보를 찾는 데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정보를 얻는 데 다른 사람보다 불리하다. 능력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이것은 현재의 웹이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특정 주제에 대해 정리해 둔 펌로그이다.

블로깅이 단순히 자신의 글만, 생각만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블로그의, 웹로그의 의미는 웹을 통한 기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자신의 글이든, 타인의 글이든 저작권법에만 어긋나지 않다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고, 그것들이 모이면 커다란 정보의 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펌로그는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선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싶다.

덧붙임> 이 글은 비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글입니다. 비판은 인정합니다. 그로 인해 저 역시 더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논리적이지 못한 비판,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싶다면 댓글이나 관련글을 달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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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측면에서 원작자는 자신의 글에 대해서 권리를 표시해야 겠지요. 인용을 허용할 것인지, 허용하지 않을 것인지를요.

    그런 이유로 여인님께 Creative Commons License를 권장합니다. http://www.creativecommons.or.kr 에서 CC License 찾기 메뉴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특징”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2. 펌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펌>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포스트는 자신이 작성한 포스트를 <펌>을 통해서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펌>을 하여 다른 사람과 Share를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포스트를 쓴 블로거의 닉은 분명히 게시가 되어야 하죠.
    반면 <펌>을 원치 않는 포스트의 경우는 <펌>을 한다는 것은 자제해야 겠지요.

  3. 저작자가 제시해 놓은 활용 권한을 존중해주는게 최선일듯 싶군요.
    링크가 끊기는 것이 자료를 구하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보검색’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요즘은 커뮤니티도 활발하기에 왠만한 자료는 시간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더군요.
    [지식 사이트 활용도 하고 말이죠]

  4. 복사와 재활용의 의미 차이에 대해서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사는 재활용의 부분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재활용은 복사의 확대 의미죠.

    전문인이라도 반드시 생산의 입장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를 수집,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죠. 아니, 수집, 정리하는 일이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오류가 있습니다. 로그는 기록이며, 그 기록을 정리하는 것 역시 제 2의 창조의 의미로서 생산적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펌(전문/부분인용)이나 링크나 그 글에 적합한 블로깅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어느 한 쪽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단, 저작권을 준수할 때만 펌(부분/전문인용)이 허용되어야 겠죠.

    이쯤에서 논쟁(?)은 끝마쳤으면 합니다. 이후부터는 이 글과 댓글을 읽은 분들이 판단하실 일입니다. 이 글과 댓글은 판단의 잣대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5. 펌을 모아서 정리라는 것이 단순히 같은 내용의 반복을 하는 것이 아닌지요? 펌이라는 것이 동일한 내용의 “복사”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복사와 재활용이라는 것은 의미가 다르죠.

    진정한 재활용이라는 각주/미주를 붙여가며, 내용의 첨삭이 있고 맨 뒤에 참고 문헌이라는 식으로 글을 재구성할때나 재활용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논문이라는 것을 한번쯤 접해 보셨다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내용인지 느끼실겁니다. 한개 붙였냐 안붙였냐에 따라 신뢰도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증명이 되고 통과가 되는가 안되는가에 대한 해결책이 되버리기도 하니까요.

    한 개인이 더 이상의 내용을 내놓을 수 없다는데 한계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 자료를 펌을 통해 모은다는 것도 한계성을 가집니다. 블로그나 카페라는 제한적인 특성을 가졌다면 이런 곳에 해당 글을 잘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는 전문인이 많이 있다는 보장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겠지요.

    그리고 진정한 전문인이라면 남의 컨텐츠를 퍼가는 것이 아닌 생산해내어야 하는 입장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안해보셨나요? 조금 복잡한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외국에서 검색하는게 더 유리합니다. 국내에서는 외국의 것을 번역하는 수준에 머무르지만, 실제 최초의 원본 글을 찾아보면 어째서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가에 대한 수치적 증거가 있기에 추후 변경 사항에 대해 “자료”가 됩니다. 이런 것이 재활용으로써 가지를 갖는 것이지, 단순 펌으로는 생산해 낼 수 없는 내용이지요.

    이런 생산해주는 사람의 글을 잘 보고 이들의 문화를 보면 요약을 알려주고 “링크”를 알려주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그대로” 쓰지는 않습니다.

  6. 제 글의 논지를 잘못 이해하신 듯 합니다.

    “특정 주제를 정해 여기 저기서 글을, 정보를 모아 정리하는 형식의 펌질은 단순한 펌질이 아니라 제 2의 창작이라고 볼 수 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검색을 통해서만은 정보를 얻기가 힘든 시점에 특정 주제와 관련한 정보를 모아서 정리하면 정보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저작권을 준수하고 이런 용도로 쓰인다면 펌(전문인용)은 허용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검색엔진의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데 이견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웹의 범람을 검색엔진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상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검색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펌(전문인용)에 의한 중복자료 때문에 검색엔진이 혼돈스러워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이점은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전문적(특정 주제와 관련하여 정리한) 펌로그의 활용도는 높습니다. 한 개인이 내놓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제한적이지만, 집단지성에 의한 정보의 양은 방대합니다. 이 때 전문적 펌로그는 불필요한 중복자료는 제거하고 필요한 알짜만 게시합니다.

  7. 펌질하는 블로그가 검색엔진과 같이 다른 곳에 공개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유가 있는지요? 제가 볼 때에는 펌질을 하는 블로그나 일반적인 블로그나 검색엔진이나 메타 사이트와 같은 다른 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확률은 같다고 봅니다. 알려질 확률이라는 것이 자주 노출되는 횟수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신지요?

    오히려 검색엔진을 통해 찾기 더더욱 어렵게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펌질 아닌가요? 펌질을 통해 일부 내용이 변경/왜곡될 가능성은 더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같은 내용이 반복됨으로써 검색엔진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DB를 보관하고 있어야 하며, 사용자를 더 많이 다음페이지로 넘어가게끔 유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펌질을 통한 중복 자료가 오히려 검색엔진을 혼돈스럽게 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이야기지요.

    웹사이트가 검색엔진의 입장에서 검색엔진에 잘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지요? 대부분의 국내 웹사이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한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검색을 하면 pdf문서로 하나 검색되는 것이 있는데, 이 문서를 보면 검색엔진에 웹사이트를 맞추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한번쯤 읽어보면 검색엔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이라는 키워드를 예로 생각해봅시다. 검색엔진에 키워드로 밥을 입력했을 때, 밥이라는 키워드가 배고플 때 밥을 짓기 위해서 하는 질문이였을까요 아니면 맛있는 밥집을 찾기 위한 키워드였을까요? 결국 이러한 질문은 정상적으로 검색엔진의 사용법을 익히지 못한 사용자의 잘못 아닐까요? 대부분의 검색엔진은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사용되지는 않을 정도로 강력한 옵션을 제공해줍니다. 혹시 단어 하나만 탁 던지고 답을 찾기 바라시는 것은 아닌지…?

  8. Creative Commons License는 동일한 조건이라면 자유롭게 재배포가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라는 조건에서 재배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습니다.

  9. 검색엔진만으로 정보를 찾기는 이제 정말 힘듭니다. 웹의 특성상 정보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정확도도 많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이에게는 정말 힘든 노동입니다.

    제 글과 위 논쟁은 저작권을 준수한다는 전제에서 비롯됩니다. 계속 같은 내용이 빙빙 도는 것 같습니다.

  10.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펌을 싫어합니다. 검색엔진에 한번 찾아보는게 그렇게 힘든 일입니까? 이 정도노력도 없이 모든 정보를 누군가 모아서 먹여준다면 그것이 정보화 사회의 지름길인지요?

    조금 다르지만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있는 지식x 계열도 싫어합니다. 여기가서 검색해보면 정말 재밌죠. 펌과 광고 난무가 이뤄지는 국내 최대 게시판이니까요. (보시면 상황에 맞는 직접 답변 찾기가 더 힘듭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합니다만 저작자 중에서는 일부 분들은 펌질 때문에 글을 제거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경우가 정말 고급 정보들이 사라지는거죠. 글을 최초로 올린 분의 수고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에… 저작자에 대한 언급은 펌이 연속되면서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근데 중간에 저작자가 사라져 버리는 일도 수두룩하죠. 신문에서 펌하면서 신문이름, 기자이름 싹 삭제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작자 실종 문제는 어디에든 도사리고 있고 또 많기도 많죠. 그리고 보통 정보(자료)도 많고 방문자도 많고 댓글도 많은 곳을 돌다보면 선펌, 후통보나 다름 없던데요. 포탈블로그는 보통 댓글이 달림과 동시에 펌(스크랩)이 가능하잖아요. 이것도 따지고 보면 선펌, 후통보죠.

  12. 그 차이란 것이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구했냐이죠. 저작권자에게 허락만 구한다면 펌(전문인용)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무리 이후에 허락을 구한다는 점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Creative Commons License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펌(전문인용)을 허락하지 않겠다면, 여름하늘님의”http://skysummer.com”처럼 저작권에 대한 공지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펌글에 대한 문제는 저작권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원작자의 책임도 아주 조금이나마 있습니다. 펌(전문인용)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많고 그것에 대한 입장이 없는 탓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펌(전문인용)을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막무가내로 한다면 그것은 허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3. 인용이란 물론 fair use 내의 인용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fair use의 범위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넓답니다.)
    그런데 이곳 논의에서 ‘펌 자체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견해가 있었던가요? 🙂

  14. 많은 분들이 문제 삼고 있는 펌로그는 Rantro님이 만드셨던 로그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Rantro님의 예로 펌로그의 정당화를 만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Rantro님이 운영하셨던 방식에서도 해당 글에 대한 업데이트 부분에 있어서는 애로사항이 생길 수 밖에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펌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펌의 허락을 원작자가 아닌 사람에게 묻고 허락 후 갈무리가 아닌 갈무리 후 통보일 뿐이라는 것도 있겠죠. (뭐, 가장 문제되는 것은 방문자 수를 노린 무차별 긁어오기이고 그런 분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도 안할꺼라는 점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통로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15. 펌(전문인용)과 부분인용의 차이는 인용한 범위의 차이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저작권의 영향에 받죠. 그리고 마찬가지 이유로 제 2의 창작에 대해서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Creative Commons License”가 필요하고, 저작권을 준수하는 경우에 펌은 허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모리님 말씀대로 “펌”이란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의미만을 따지자면, “전문인용”과 다를 바가 없는데도 말이죠.

  16. 확실히 그게 현실이죠. 그렇더라도 흰 까마귀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격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7. “혹시나 싶어 제 앞에 답글을 단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았는데, 저작권으로 시비걸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군요. 흐흐. 펌 자체에 지나치게 반응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것이 펌질의 정당화를 불러올수 없습니다…

  18. 앞서도 말미에 적었지만, 흰 까마귀는 괜찮다는 논의는 현실의 까마귀의 거의 전부가 검은색인 상황에서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까마귀라고 하면 검은색 까마귀를 지칭하기 때문입니다.

  19. ‘펌’ 이라고 했을때 과연 제작자에게 의사를 물어 올린경우가 얼마나 되는지가 ‘펌’이라는 단어를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자에게 물어 양해를 구해서 올린 전체인용이라면 ‘펌’이라고 부르지 않았겠죠. 당연히 안좋은 시각일수 밖에 없습니다. ‘글 전체를 제 블로그에 담고 싶습니다’ 와 ‘그 글을 제 블로그에 링크 하겠습니다’의 차이를 잘 아셔야 합니다. ‘전체를 펌 하겠습니다’는 제2의 창작이라 볼수 없습니다. 제2의 창작과 연결되는 단어는 ‘부분인용’ 이나 ‘링크’가 적절할겁니다.

    어떤분들은 3,4시간 혹은 몇일이 걸려 하나의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단순히 B 라는 분이 와서 ‘오~ 좋은 내용이네 복사해야지’ 해서 펌질을 하여 내용이 그분 블로그로 넘어와 버젓히 자리잡고 있습니다.(펌질이 길면 10분 걸렸을겁니다..) B분 블로그를 방문한 C 블로거가 오! 이 블로그는 좋은 내용들을 퍼담고 있네. 좋은걸! 이라고 생각하여 구독합니다. 그렇다면 맨 처음 컨텐츠를 생산해 낸 A의 저작권이 어디로갔나요.

    링크를했다면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B 가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를 하여, 혹은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연관지어 ‘부분인용’ 을 하였다면 컨텐츠의 생명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결론지어 제목과 연관짓자면 네, 어떻게 하여 입에 침을 바르고 좋은식으로 변명을 하더래도 펌질은 잘못된 것입니다.(Rantro 님께서 그러고 계시다는 뜻은 아닙니다 ^^)

  20. 펌블로그 자체가 문제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시비 걸만한 것이 저작권인데, 그것만 잘 지켜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용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분도 계신데, 어떤 출판물들은 부분적인 발췌를 할 때에도 저자의 written permission을 필요로 합니다.

    혹시나 싶어 제 앞에 답글을 단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았는데, 저작권으로 시비걸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군요. 흐흐. 펌 자체에 지나치게 반응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21. 본인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스크랩하는 것은 좋지만, 펌은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혼자 보겠다면 처음부터 펌이 아닌 스크랩을 하겠죠.

    “글쓴이의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알면 글쓴이의 의도와는 틀리게 하진 못할것 같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저작권을 준수해야죠.

  22. 저 역시 현재 링크와 인용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링크는 원본이 사라지면 어떠한 역할도 못 합니다. 블로깅을 하다가 상대방이 보낸 관련글(트랙백)이나 자신의 글에 링크한 글이 사라져 난처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펌은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죠. 물론, 제가 말하는 펌은 저작권을 준수한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펌도 좋고, 링크도 좋습니다. 어떠한 것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적절한 블로깅 방식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23. 1. 여기저기 알려지지 않는 노래들이 많아서 친절하게도 듣기 좋은 노래를 장르별로 CD로 구워서 주위사람들에게 주었어요. 웹에도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었구요.
    2. 미술관의 그림들을 소개하려고 사진으로 모두 찍어서 내 홈페이지에 올렸어요. 그 밑에 보는 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잡지의 감상평을 토씨하나 안틀리게 잘 적어두었구요.
    3. 시를 좋아해서 사랑에 관계된 시만 내 블로그에 올려놨어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배경음악도 만들었답니다.

    펌로그를 정말 운영하고 싶으시다면 링크만으로도 좋습니다. 링크가 없어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본인만 볼 수 있는 게시판 같은 곳에 복사해 놓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정작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적절한 인용과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2차창작물로 만들어보세요. 글쓴이의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알면 글쓴이의 의도와는 틀리게 하진 못할것 같네요.

  24. 유기적인 수집도 편집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유효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펌’이라는 전문전재 뿐인지는 의문입니다. 링크와 인용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요. 하나의 포스팅은 하나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보면, 오히려 링크와 인용이 더 낫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대표적으로 잠보니 님의 잡동사니 시리즈). 대체로 펌로그의 운영을 보면 하나의 펌만으로 하나의 포스트를 구성합니다. 그 펌로그를 꾸준히 구독하는 사람이라면 관계없겠지만, 올블로그 등으로 펌로그의 포스팅 하나를 접하게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처럼 단절된 펌은 유기적인 수집의 결과라는 완결된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단순히 중복등재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사실 그 이전에 좀 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99%의 펌로그가 말씀하신 전제들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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