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은 남는 게 없다?
본 글에는 『데로드 앤 데블랑』, 『하얀 로냐프 강』 에 대해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판타지 소설은 남는 게 없다.’라고 말한다. 그럼 ‘남는 게 있다.’란 무엇이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남는 게 있다.’를 ‘감동을 받는다.’, ‘교훈을 얻는다.’ 등으로 정의 내리고 싶다. 여기서 감동이라 하면 좀 애매모호한 말이 될테지만 쉽게 생각하여 가슴에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와닿는다면 감동을 받은 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면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은 남는 게 없다고 말하는가? 아쉽게도 아직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이 재미 위주-여기서 말하는 재미란 단지 쾌락적인 재미를 의미한다-의 내용들과 유흥적인 내용을 담고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판타지라는 성격으로 인해 작가 자신이 마음대로 상상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주로 10~20대가 주요 독자이자 작가층이기 때문이다. 나이 어린-나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10대, 20대들의 아직 미완성된 문장력과 세계관, 또는 구성이 판타지는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을 가중화시키는 듯하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에도 남는 게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소설이 있다. 예를 들어서 『데로드 앤 데블랑』이 있다. 주인공의 비극적인 운명을 엮은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인 란테르트가 자신의 비극적 운명에 맞서 살아나가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죽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마친다. 이 소설은 슬프다는 감동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즉 운명은 개척함으로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하얀 로냐프 강』을 들수 있다.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설령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과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온 동료들이 있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소설이다.
위에서 두 소설만 예로 들었지만 이 이외에도 여러 소설들이 있다. 무조건 판타지 소설은남는 게 없다고 말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소설을 읽었는지 어떤 자세로 읽었는지부터 생각해야 할것이다.
덧붙임> 어떤분이 그러더군요. 읽고 후회하지 않으면 최소한 무엇인가가 남는것이라고…
아악… 죄송합니다. ㅜㅜ
의견을 남겨주시는건 좋은데
스포일러가 있으면 글 맨 위에 미리 적어주셨으면… 하네요
전 데로드 앤 데블랑이나 하얀로나플강 둘다 안봤는데…
이제 못볼듯? ㅋ
『얼음과 불의 노래』에 대한 호평이 많이 있네요. 언제 한 번 시간 내서 읽어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조지 R.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도 상당히 잘 쓴 판타지 소설입니다. 아직 끝이 안 보이고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긴 합니다만. 하하.
공감합니다.
‘데로드 앤 데블랑’ 그 무언가가 남는 것임은 틀림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