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가 싫다.

나는 비가 싫다. 오늘도 비 때문에 책이 젖었다. 그것도 최근에 사서 아직 다 읽지도 못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젖었다. 젖어서 모퉁이가 찢어진 책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정말 비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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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르긴 말랐는데 모서리 부분이 조금 찢어져서 가슴이 좀 아프네요.

    저도 그 부분에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감생활의 어려움을 정말 절실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2. 우연히 들렸다가 정말 찾고있던 글의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예전에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은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이런 글귀를 읽고 무척 맘에 들어했었는데, 누가 쓴 글인지도 제목도 몰라 몇 년이 지나도록 찾을 수가 없었거든요. 단지 교도소, 감옥 같은 단어를 상기시키며 안타까워만 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비 때문에 젖어버린 그 책이 확실하네요. 젖은 책이 모쪼록 바르게 말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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