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현대인은 정말 서로를 알고 있을까?

제목 : 랜드마크
저자 : 요시다 슈이치
번역 : 오유리
출판사 : 은행나무
평가: ★★★★☆
독해: ★★☆☆☆
현대인은 정말 서로 알고 있을까?
한 독자가 쓴 비평문의 제목이다. 이보다 이 소설의 내용을 잘 요약한 문장은 없을 것이다. 위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현대인의 고독을 다루었다. 하지만, 솔직히 난 소설의 2/3을 읽을 때까지 왜 이 책을 썼는지 몰랐다. 그냥 등장인물들의 일상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각각 연관이 없다. 단지, 왠지 불안해 보일 뿐이었다. 어쩌면 이 불안감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보다 이 소설은 구조가 더 매력적이다. 우선, 차례부터 보면 정말 특이하다. 각 챕터(장)의 제목이 Number 10, …, Number 1 로 숫자가 거꾸로 세진 것이다. 이렇게 각 챕터의 제목을 지음으로써 불안감이, 그리고 고독이 더욱 증폭된다..
전개방식도 꽤 독특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설계사 이누카이와 인부 하야토, 두 명이다. 한 챕터에 둘의 이야기를 나누어 써서 10개의 챕터를 구성한다. 그런데 보통의 소설들이 각 인물 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는데 반해, 둘은 소설이 끝날 때까지 서로 모른 채 이야기가 전개된다. 끝까지 모름으로써 현대인이 주위와 단절되고 그래서 고독하다는 것이다.
고독을 단순히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룬 책은 많이 읽었지만, 이처럼 구조로 표현한 책은 처음이었다. 신선하게 다가온 요시다 슈이치, 그의 또 다른 작품, 『퍼레이드』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