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뽑아 준 컴퓨터 본체 견적.
곧 CPU 350MBHz, RAM 256MB, TNT2 Ultra 라는 사양을 자랑하는 내 컴퓨터와 이별할 때가 다가온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샀던 컴퓨터… 지금 내가 21살이다. 지난 7년을 함께 해온 컴퓨터다. 요즘 어딜 가도 이만한 물건 찾기 힘들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징하게 오래 쓴거 같다. 이런 컴퓨터로 마비노기를 하질 않나, 카스를 하질 않나. 지금 생각해보면 가히 기적적으로 사용해왔다.
그걸 불쌍히 여긴 내 친구. 오늘 기여코 컴퓨터 본체만을 다모아에서 견적 뽑아주었다. 어차피 올해 말에 군대 갈거라 지금 무지 좋은 걸 살 필요도 없고, 애초에 무지 좋은 컴퓨터에 욕심 없는 나로서는 60만원 대라는 저가형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좀 오래 쓸거라 64bit CPU는 써줘야 할 것 같았다. HDD는 내가 원래 필요한 것만 설치하고 나머지는 서브드라이브에 보관하는지라 가볍게 80GB 짜리를 선택했다. 나머지는 친구의 추천에 따랐다. 사실 처음 견적 뽑을 때는 70만 7천 원이 나왔다. 거기서 조금 더 사양 낮춰 62만 4천 원이라는 견적이 나왔다.
이 정도면 마비노기도 고사양 옵션으로 할 수 있고, 서든 어택도 집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GE도… 지금 내 컴퓨터와 요즘 컴퓨터의 세대차이를 표현하자면, 전화기를 발명한 벨(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우선 대중적인 인지도를 고려했다.)이 현대의 휴대폰을 본 느낌이랄까…
왠지 눈물이 나올라 한다.
S-ATA II 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사실 HDD 고를 때 용량 작아도 된다고 친구한데 말했거든요. 가능하면 싼 걸로 골라달라고.
부품 잘 고르셨네요.
저정도면 한동안 걱정없이 사용하시겠는데요.
HDD를 S-ATA II로 하시는건 어떨지..